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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노트

아버지

by 어느해겨울 2009. 12. 31.
◆ 아버지란 기분이 좋을 때 헛기침을 하고

겁이 날 때 너털웃음을 웃는 사람이다.


◆ 아버지란 자기가 기대한 만큼 아들, 딸의 학교 성적이 좋지 않을 때

"괜찮아, 괜찮아" 하면서도 속으로는 몹시 화가 나는 사람이다.


◆ 아버지의 마음은 먹칠을 한 유리로 되어 있다.

그래서 잘 깨지기도 하면서 속은 잘 보이지 않는다.

아버지란 울 장소가 없기에 슬픈 사람이다.


◆ 아버지가 아침 식탁에서 성급하게 일어나서 나가는

장소 ( 그 곳을 직장이라고 한다) 에는 즐거운 일이 기다리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 아버지는 머리가 세 개 달린 용과 싸우러 간다.

그것은 피로와 끝없는 일과 직장 상사에게 받는 스트레스다.


◆ 아버지란 "내가 아버지 노릇을 하고 있나 ?

내가 정말 아버지다운가 ? " 하는 자책을 날마다 하는 사람이다.


◆ 아버지란 자식을 결혼시킬 때 한없이 울면서도

얼굴에는 웃음을 나타내는 사람이다. 아들, 딸 밤 늦게

돌아올때에 어머니는 열 번 걱정하는 말을 하지만 아버지는

열 번 현관을 쳐다본다.


◆ 아버지의 최고의 자랑은 자식들이 남의 칭찬을 받을 때이다.


◆ 아버지란 돌아가신 뒤에도 두고두고 그 말씀이 생각나는 사람이다.


◆ 아버지는 결코 무관심한 사람이 아니다.

아버지가 무관심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체면과 자존심과 미안함

같은 것이 어우러져서 그 마음을 쉽게 나타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 아버지의 웃음은 어머니의 웃음의 2배쯤 농도가 진하다.

울음은 열배쯤 될 것이다. 아들 딸들은 아버지의 수입이 적은 것이나

아버지의 지위가 높지 못한 것에 대해서 불만이 있지만 아버지는

그런 마음에 속으로만 운다.


◆ 아버지란 돌아가신 후에야 보고 싶은 사람이다.


◆ 아버지는 가정에서 어른인 체를 해야 하지만 친한 친구나

맘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면 소년이 되고 만다.


◆ 어머니의 가슴은 봄과 여름을 왔다 갔다 하지만 아버지의 가슴은

가을과 겨울을 오고 간다.


◆ 나이에 따라 변하는 아버지의 인상.

4세때 : 아빠는 무엇이나 할 수 있다.

7세때 : 아빠는 아는 것이 정말 많다.

8세때 : 아빠와 선생님 중 누가 더 클까 ?

12세때 : 아빠는 모르는 것이 많아.

14세때 : 우리 아버지요 ? 세대 차가 나요.

25세때 : 아버지를 이해하지만 기성세대는 갔습니다.

30세때 : 아버지의 의견도 일리가 있지요 ?

40세때 : 여보, 우리가 이 일을 결정하기 전에 아버지의 의견을 들어봅시다.

50세때 : 아버님은 훌륭하신 분이었어.

60세때 : 아버님께서 살아 계셨다면 꼭 조언을 들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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