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 요리, 스팸 김치찌개
외출하지 않는 일요일. 혼자사는 사람에겐 끼니를 해결하는 것은 하나의 전쟁과 같다.
배달 음식을 먹기 시작하면 끝 없이 시켜먹을 수 밖에 없는 굴레에 빠지고
해먹자니 할줄아는 것도 없거니와 냉장고도 텅텅 비어있고.
그래도 먹고는 살아야하니 안먹은지 오래된 김치와 주방 구색 맞추기 조미료 몇개 그리고 명절마다 회사에서 지급해주는 스팸을 가지고 김치찌개를 끓였다.
자취 요리는 생존이다. 정확한 계량 보다는 재료가 있는 만큼 취향 만큼 넣도록하자.
재료
- 대파 하나
- 김치 많이
- 고추장 큰수저 1/3
- 고추가루 큰수저 1/3
- 다시다 큰수저 1/4
- 다진마늘 큰수저 1/3
- 스팸 한통
- 올리브유
* 본격적인 요리에 앞서 밥솥에 밥을 얹자. 갓지은 뜨끈한 쌀밥에 스팸 김치찌개라니.. 생각만해도 신난다.
시작
1. 대파를 송송 썰어보자. 평소에 칼을 잘 잡지 않는 우리 자취인들 꼭 손조심하자.
김치에 파, 무채 등 기본 속재료가 있어서 많이 안넣어도 되지만 본인은 파를 좋아해서 파를 많이 넣는다.
2. 냄비에 파와 올리브유를 넣고 약불에 달달 볶아 파기름을 내자.
물에 그냥 넣는거보단 볶아 넣는 파가 더 맛있다.
3. 파가 잘 읶었으면 김치를 투하하자. 김치 아끼지말자. 이게 시작이자 끝이다. 넉넉하게 넣자.
잘 익은 파와 파기름으로 김치를 볶아주자. 완전 익을때까지 볶지 말고 부드럽게 살짝 데친 정도로 익히자.
4. 물을 넣는다. 많이 넣으면 찌개->국->탕 까지 올라간다. 절대 많이 넣지 말고 김치가 잠길정도로만 넣자.
그리고 불은 쎄게. 고추장을 투하하자.
고추장이 찌개의 전체적인 진한맛을 올려준다 취향에 따라 넣자. 사진으로 보이는것 보다 적게 넣었다.
이제부터 불을 쎄게 팔팔 끓이며 고추장을 풀어주자.
5. 팔팔 끓는 물에 고추가루를 넣자.
명색에 김치찌개인데 얼큰한 맛이 없으면 안된다. 라면에도 짜장면에도 빠지지 않는 갓고추가루.
6. <주의> 완전 취향의 영역인 다시다. 안넣어도 맛있는데 넣으면 더 맛있다. 본인은 MSG 거부감 0이다.
넣고 안넣고는 완전한 자유이다. 하지만 다시다의 깊은 맛을 포기할 수 없지. 투하.
7. 다진 마늘을 넣는다. 사실 다진 마늘의 맛과 향을 남길라면 다 끓은 이후에 넣는것이 가장 좋지만 본인은 잘익은 마늘도 좋아한다.
8. 자 이제 다 끝났다. 우리의 소울프렌드 스팸. 스팸은 다다익선이다. 넣고싶은 만큼 넣자.
9. 스팸 투하 후 5분동안 끓인 모습. 계속 끓고 있었기 때문에 사실 오래 안끓여도 되지만 푹익은 스팸을 포기할순 없지.
10. 새하얀 쌀밥이 다 될때까지 김치찌개는 뜸을 들인다. 이순간까지도 김치와 스팸의 맛은 깊어지고 있다.
11. 맛있게 먹는다. 다른 반찬이 필요없다. 뜨끈한 흰쌀밥에 스팸한조각과 잘익은 김치 한점.
여기까지 요리 방법을 설명하였다.
스크롤을 내리면서 느꼈겠지만 김치찌개는 요리라기 보단 순서대로 재료를 넣는 단순 작업에 불과하다.
그래도 무엇을 언제 넣고 언제까지 끓여야하는지에 대한 팁을 공유하려고 열심히 포스팅했다.
오늘도 먹을게 없어 방황하는 자취/혼자사는 사람들을 응원하며 즐거운 식사가 됐으면 좋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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